당뇨망막병증

황반의 퇴행 황반변성

▲ 중심부가 흐리고 검은 반점이 보이는 당뇨망막병증(PDR) 환자의 시야

당뇨망막병증의 원인

당뇨병은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에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특유의 망막 순환장애가 생기는데, 이를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하며, 눈의 당뇨합병증 중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질환입니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눈의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변화가 생깁니다.
  • 약해진 혈관에서 피, 지방질, 수분이 빠져나와 삼출물 또는 출혈을 일으키고 신생혈관이 생기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혈관확장을 일으킵니다.
  • 당뇨병 초기부터 혈당조절을 잘 안 하거나, 고혈압이나 콩팥 이상이 동반되었을 때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성이 더 높지만, 당뇨병의 발병연령이 빠를수록 그리고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합니다.
  • 당뇨 조절을 잘 하더라도 10년 이상 당뇨를 가진 사람의 50%에서 망막의 혈관에 손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것들이 모두 당뇨망막병증의 원인이 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종류

1.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NPDR) 비증식성 당뇨 망막병증

초기의 망막 변화로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약 85%~90%가 여기에 포함합니다. 여러 가지 망막혈관의 이상 소견과 출혈, 망막 부종 등이 나타나는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대부분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하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진찰을 계속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광 응고술을 행해야 합니다. 망막 내 혈관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직경이 감소 또는 증가하고 막힌 혈관이 풍선 모양의 낭을 형성합니다. 이 혈관에서는 유출이 일어나 결과적으로 망막이 붓고 삼출물이라는 침전물을 만들게 됩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해당합니다. 다행히 시력은 심각하게 영향받지 않고 80%에서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삼출물이 망막의 중심부인 중심 시야에 영향을 미치는 황반부에 모여서 책을 읽거나 가까운 곳을 보는 작업 시에 시력이 희미해지고 심한 경우 실명을 야기합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시력이 나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2. 증식성 당뇨망막병증(PDR)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며 망막 또는 시신경 표면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들이 나타나 증식하게 되는데, 이 혈관들은 쉽게 출혈을 일으키고 또 그 주위로 흉터들이 자라 나와 망막을 잡아당겨서 망막박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신생혈관의 출혈로 유리체 출혈이 생기면 눈앞에 떠다니는 그림자가 생기거나 눈이 아주 보이지 않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출혈된 피는 자연히 흡수되기도 하지만 흡수되지 않고 오래가면 망막박리 등 더 큰 이상을 일으켜서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킵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경우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신생혈관은 홍채(카메라의 조리개에 해당)로 자라 들어가서 녹내장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신생혈관 녹내장이 생기면 심한 시력 손실,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자각증상과 진단

  • 당뇨병은 높은 혈당에 의해 몸의 여러 부위의 작은 혈관을 약화시킵니다. 임신과 고혈압은 특히 이러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록 점차 뿌옇게 보이지만 시력은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이러한 변화는 안과적인 검사에 의해서만 발견될 수 있습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 출혈이 일어났을 때 환자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완전히 소실 됩니다. 비록 통증은 없지만 심한 당뇨망막증의 경우에는 즉각적인 의학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망막단층
  • 안과 의사에 의한 광범위한 안검사가 당뇨망막증의 진행을 막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시력장애의 위험을 잘 이해하고 정기적인 안 검진을 해야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을 발견하기 위해 안과 의사는 검안경으로 눈의 내부를 통증 없이 검사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눈의 내부의 사진을 찍어 두기도 합니다. 만약 당뇨망막병증이 인지되면, 두 번째 검사는 혈관의 출혈 또는 삼출물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형광 색소약을 환자의 팔에 주사한 후 색소가 혈관을 통해 망막의 혈관으로 가면 망막혈관을 통하여 누출된 색소를 재빨리 사진으로 찍습니다. 이 기술을 형광 안저 조영술이라 부르며, 이 검사를 함으로써 치료가 더 필요한지를 결정하는데 이용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망막단층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방법

아마도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새는 혈관을 광응고 하거나 새는 것을 막기 위해서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이 시술은 손상된 망막에 레이저 빛 에너지의 강한 광선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레이저의 강력한 열로 눈 내부에 작은 반흔을 생성하고 새는 혈관의 출혈을 막게 됩니다. 이 반흔은 신생혈관 성장을 감소시키고 눈의 뒷부분과 망막이 유착되게 합니다. 이 치료는 절개가 필요 없어 외래에서 시행이 가능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결정됩니다.

레이저광응고술

현재의 당뇨망막병증을 완전히 치료한다든가 시력을 좋게 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즉,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을 방치할 경우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더욱 진행하면서 실명하거나 안구 통증을 동반하는 신생혈관 녹내장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의 진행을 예방 혹은 지연시키기 위해 시행하는데, 대개 1주 내지 2주 간격으로 한쪽 눈에 3~4회 정도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완전한 예방 또는 지연은 확신할 수 없고 1/3 정도의 환자에서는 치료 후에도 병이 계속 진행할 수 있으므로 레이저광 응고술 시행 후에도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레이저광 응고술 시술을 받는 중에는 통증은 별로 없지만 따끔거리는 수가 있으며, 레이저 후에 황반부 부종이 심해지거나 드물게 망막출혈, 유리체 출혈이 생겨서 시력이 더 떨어질 수 있고, 시야가 줄어든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출혈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하여 레이저광 응고술 후 약 1주 정도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안정하며 기침, 재채기, 변비를 조절하고 아스피린이 들어간 약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치료

유리체 출혈이 오래 계속되거나 망막박리가 있을 경우 등에서는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유리체 절제술의 70%~90%에서 시력개선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리체 망막 수술의 원칙에 따라 하게 되지만, 재출혈이 잘 되고 당뇨망막병증으로 망막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시력회복은 다른 유리체 절제술의 경우만큼 좋지 않을 경우가 많으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수술이 성공적이었던 경우라도 역시 평생 동안 정기적인 안전검사를 계속 받아야 합니다. 당뇨망막증의 성공적인 치료는 안과 의사의 주기적 관찰과 치료를 통한 조기 발견과 환자의 태도, 자기관리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투약을 시작하고 당뇨식이요법을 즉각 실시해야 합니다. 운동요법(산책, 조깅, 등산 등)을 실시해야 하며 과격한 운동(철봉, 축구, 머리를 숙인 상태에서 힘을 주는 행동 등)은 오히려 안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