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탈 때도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눈(雪)이 눈(眼)을 위협한다?
스키를 탈 때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자칫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설원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해 일종의 눈 화상인 설맹(雪盲)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설맹은 눈이 자외선에 2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증상이 보통 8시간 이후에 나타나므로 스키장 응급센터가 문을 닫은 이후인
야간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설맹은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도 눈이 부시고 아파 눈물이 나오면서 눈을 뜰 수 없다.
중증인 경우에는 시력이 저하되고 시야의 중심이 어둡고 희미하게 보이거나
일시적 야맹증을 일으키며 망막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눈밭에 반사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수정체 중심부에 혼탁이 생겨
백내장이 생길 수도 있다.
실명인들의 약 반은 백내장에 의한 것이다.
이 중 자외선에 의한 백내장이 약 20%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스키장에서 자외선으로 인한 설맹과 백내장 등 각종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글이나 스포츠 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좋은 스포츠 글라스와 고글은 자외선은 100% 차단하고
가시광선은 그대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스키장에는 자외선 A가 가장 많지만
A, B, C 모두를 차단할 수 있는 코팅렌즈가 필수다.
고글과 선글라스는 감광렌즈가 장착된 갈색이나 회색톤의 단색 색상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색상 농도는 75~80%가 적당하다.
갈색은 빛의 산란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청색광을 여과하는 기능이 우수하며,
회색은 빛의 양은 감소시키면서 사물 그대로의 자연색을 잘 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