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마일라식, 회복기간만큼 중요한 '이것' 확인해야

기사승인 2020-03-31 15: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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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형 원장, 강남 아이리움안과 제공

최근 내원한 30대 직장인 환자는 학창시절부터 고도근시로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해왔다고 한다. 평소 바쁜 업무로 차일피일 미뤘지만, 최근 계속되는 마스크 착용으로 안경 김 서림 등 불편이 가중되어 시력교정술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 시력교정술 후 회복기간은 직장인 뿐 만 아니라 학업과 취업 준비에 바쁜 학생들, 휴가가 소중한 군인, 육아 부담이 큰 주부에 이르기까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의술이 발전하면서 하루안에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력교정술이 등장해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이들에게 시력교정의 기회를 넓혔다. 특히 시력 회복이 빠른 레이저 각막 굴절교정수술로 대표적인 것이 스마일라식이다.

스마일라식은 기존 라식 대비 1/10 수준인 약 2mm만의 각막 절개로 각막 손상을 줄였다. 절개량을 최소화하면서 수술 다음날 세안, 피부화장,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 또한 통증 우려의 해소, 안구건조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시력교정수술에 들이는 시간과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사 당일에 수술까지 진행하는 일명 ‘원데이 스마일라식’도 시행되고 있다. 당일 수술을 고려 시 중요한 점은 수술 전 검사 과정에 생략하거나 축소하는 검사 없이 일반 수술과 동일하게 정밀 검사 전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흔히 각막 두께만 두꺼우면 라식, 라섹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각막에 대한 검사도 각막의 두께 뿐 아니라 관찰이 힘든 각막 후면부 모양, 각막 내 조직의 강성(stiffness)까지 측정해 적합한 수술을 결정하고 있다. 검사 결과 필요시 수술 전 수준의 각막 콜라겐결합력을 유지하기 위해 1차 시력교정수술 직 후 각막 콜라겐교차결합술(Crosslinking)을 추가로 시행하는 수술(엑스트라 수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실 안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에너지를 낮춰 수술 후 시력 회복을 돕는 수술방법도 있다.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은 각 개인에게 적합한 수준의 저에너지로 스마일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과도한 에너지로 인한 각막 표면의 손상을 줄이고 각막 내 발생하는 가스 기포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같은 돗수라도 수술 후 각막을 깨끗하게 남길수록 시력회복도 빠르고 선명함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로우에너지 스마일 수술 후 각막 절단면을 1000배 확대한 현미경 사진을 보면 높은 에너지로 수술했을 때와 확연히 각막 상태에 차이가 있다. 이는 이미 SCI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성공적인 시력교정수술은 최신 수술, 회복기간만이 정답은 아니다. 수술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내 눈에 가장 안전한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 전 검사결과에 따른 개인별 고도의 맞춤형 수술은 필수다. 맞춤 수술설계가 가능한 경험 많은 의료진, 체계적이고 안전한 수술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글. 강남 아이리움안과 김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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